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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들리게 하는 소리" 2008년 9월 7일 주보

들리게 하는 소리
마정호 목사



  추석명절이 일찍 다가온 터라 대형 상점에는 손님들에게 온갖 방법을 동원해서 물건을 팔려고합니다.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서 자기 물건을 권합니다. 각 코너마다 지날때에 다가와서 물건을 권합니다. 몇군데를 지나니 더 이상 지나가기가 미안하고 거북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방향으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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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물건을 정성껏 준비하고, 옷도 잘 입고서 친절하게 다가오는데도, 왜 부담이 될까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냥 자유스럽게 내가 선택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돌아보고 결정하고 싶은 맘에서가 아닐까요? 그렇지만 그래도 여전히 그러한 방법을 사용하는 것은 자꾸 권할 때 더 많이 팔리는 결과이기 때문일거라 생각했습니다. 정말 스쳐 지났는데도 그 일들이 뇌리에 남아있었습니다.
  교회에서도 그렇게 전도할 때는 친절하고 자세하게 교회로 인도합니다. 내가 알고 믿고 있는 모든 지식과 체험을 총동원해서 전도를 합니다. 그런데 그 일이 부담이 될 수도 있습니다. 어떤 분이 교회를 정하기 위해 어느 교회의 예배에 참석을 했습니다. 그날이 마침 그 교회에 총동원 주일이었답니다. 예배 참석 후에 아주 친절한 그 교회 교인들이 다가와서 등록을 권유했습니다. 잠시 생각좀 해보겠습니다 라고 말했어도 그날이후 매일같이 전화가 왔습니다. 많이 고민하며 부담이 되고 있으면서도 잊혀지지는 않았답니다. 교회마다 주님의 지상명령에 순종하여 열심히 전도에 힘을 씁니다.
  대형 상점에서는 돈을 받고 물건을 팔아야하기 때문에 친절하게 해서 하나라도 더 팔아야 합니다. 그러나 교회는 아무런 거래가 없습니다. 다만 예수 믿고 영혼이 구원받아 함께 천국에 가자고 하는 겁니다. 그런데도 부담이 되니 좀 떨어지라고 하고, 또 상대에게 부담을 줄까봐 주춤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자꾸 친절하게 다가가야 맘이 움직입니다. 자꾸 전화하고 만나고 친절하게 대하고 또 권면하고 이끌어주어야 합니다. 당장은 부담이 되어도 잠시 후에는 성령의 은혜를 받고서 변하여 주님을 따르는 믿음의 사람이 됩니다. 명절에 친절한 상점처럼, 전도에 더 가까이 만나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장에는 몰라도 돌아서면 다시 교회가 생각나도록, 복음전파가 꼭 필요한 때라 생각합니다. 고향으로 모이는 때에, 우리의 고향 저 천국으로 가까이 부르는 친절은 주님의 입술입니다. 아무리 좋아도 멀리 있으면 모릅니다. 부담되고 조금 귀찮아해도 또 말하고 소개하는 음성은 영혼사랑입니다. 아멘.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롬 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