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와 십자가
마정호 목사
한국과 일본의 세계야구 시합이 있는 날에 전국민은 한마음으로 응원을 했습니다. 이기기를 바랬지만 결과는 지고 말았습니다. 잠시 생각에 그 응원하는 사람들 중에는 하나님께 기도하는 사람도 상당히 많이 있었을 것입니다. 한편 일본 사람들 중에 기도한 사람이 있었을까 생각해보면 거의 없었을 것 같습니다. 우승하지 못한 아쉬움을 좋은 경기내용으로 위로했습니다.
우리는 기도하면 모두다 내가 바라는 대로 이루어지기를 기대합니다. 또 그렇게 이루어진 것도 많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때에 는 실망하고 의심까지도 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사람과 달라서 사람이 알 수 없는 미래로 인도하십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이 공통으로 누리는 자리에는 공평하십니다.
십자가에 길을 걸어가시는 예수님을 보는 제자들은 결단코 예수님이 십자가라는 극형에 처해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아니 그래서는 안된다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골고다의 예수님은 아무런 힘없이 그대로 십자가에서 못을 박히시고, 모진 고난을 당하시고 결국 죽으셨습니다. 사람들의 생각에는 십자가에서 마지막 능력과 권세로 나타나시며 세상을 놀라게 하는 기적으로 내려오기를 기대했습니다. 예수님이라면 당연히 그래야한다고 믿었습니다. 예수님이 그렇게 힘없게 돌아가시는 것은 예수가 아니라고들 말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생각은 사람과 다릅니다. 십자가에서 죽은 것이 끝이 아닙니다. 부활이 있고 영원하신 구세주로 돌아오셨습니다. 인간의 모습을 입고 오신 예수님은 인류의 모든 죄악을 담당하시고, 씻기 위하여 죄의 값을 십자가로 다 정리 하셨습니다. 그리고 누구든지 예수님 안에서는 새로운 피조물로 시작하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생각으로 끝은 끝이 아닙니다.
아마도 야구시합에서 기도할 때에 결과가 패하는 실망으로 가는 경기라해도 주님은 그 기도를 통해서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야구뿐만이 아니라, 우리의 모든 생활도 주님은 우리 삶의 시야를 멀리 내다 보시고 미래를 약속하시며 축복으로 인도하실 줄 믿습니다.
사순절기간에 우리 앞에 가시는 예수님을 다시 바라보면서, 새로운 미래를 향한 용기와 새 힘을 다져봅니다. 우리 주님은 반드시 그 믿는 자들을 책임지시고 승리하게 하실 것입니다. 할렐루야 !
"어떤사람은 병거, 어떤사람은 말을 의지하나 우리는 여호와 우리 하나님의 이름을 자랑하리로다"(시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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