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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35년만의 만남" - 2008년 10월 19일 주보

35년만의 만남
 

마정호 목사


 검정색 교복을 입은 고등학교 2학년 남학생 여섯명이 골목길에 잠시 멈춰 섰습니다. 그리고 손을 다함께 모아 같이 기도를 드렸습니다. 미래에 대한 꿈과 비전을 안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위해 기도드렸습니다. 그로부터 35년이 지난 뒤에 하나님께 기도드렸던 그 꿈들을 안고서 다시 모였습니다.
 그때에 함께 기도드렸던 고등학생 6명은 지금 모두 목사님이 되었습니다. 누가 목사님이 되라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처음부터 목사님이 되고자 기도하지도 않았습니다. 다만 어린 학생들은 겨자씨라는 이름을 만들고 서로 우정을 깊이하며,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살자고 열심히 기도했습니다. 이 학생들은  교회에서 만난 고등부 같은 반이었습니다. 35년의 세월은 중년의 나이로 변신되었고 결혼하여 자녀들이 다 장성한 가족을 이루었습니다. 그리고 곳곳에서 하나님의 일을 맡아 뛰는 목회현장에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니 정말 반가왔습니다. 그동안에는 그렇게 한자리에 부부동반하여 모일수가 없었습니다. 긴 세월에 늙어진 모습들은 주름살에 흰머리로 변색되고 머리 숫도 없어졌습니다. 지나온 이야기를 나누면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감사드렸습니다.
 그 옛날에는 지금의 세월을 정확하게 알 수는 없었습니다. 한사람은 우리교단 총회 교육부의 총무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사람은 일산에서 매우 아름다운 교회를 세우고 또한 민들레영토를 경영하면서 새로운 목회현장을 이끌고 있습니다. 또 한사람은 멕시코에서 15년동안 한인교회와 선교사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또 한사람은 신학생들의 미래를 돕는 후진 양성을 위해 돕고 있습니다. 또 한사람은 서울 중심에서 매우 훌륭한 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사람은 시골에서 아주 열심히 목회를 하고 있는 상품교회에 담임목사입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참으로 소중하고 귀합니다.  
 우리는 지금도 기도합니다. 내가 부족해도 연약해도 모자라도 그럴수록 더욱 긴절히 기도를 드리며,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항상 들으시고 때를 맞추어서 이루십니다. 지금은 몰라도 잠시 후에는 하나님의 시간에 귀하게 쓰임받게하실 줄 믿습니다. 반드시 좋으신 하나님이 주의 자녀들을 인도하실 줄 믿습니다. 헤어짐이 아쉬어 늦은시간까지 이야기 꽃을 피우며, 앞으로도 인도하실 하나님을 믿으며 감사로 가득채웠습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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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각한 것이 반드시 되며 나의 경영한 것이 반드시 이루리라”(사14:24) 아멘